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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소개

생일

by 하늘텃밭 2024. 3. 10.

번호표를 빼 들고

호명을 기다린다

딩동!

거실에 들어서는

반가운 피붙이들

눈길을 주는데

영, 반응이 시원치 않다

"아가야 까꿍!"

선순위는 손녀다

오늘은 어르신의 생일이건만

그래도 기분은 좋다

축하 인사가 늦어

미안한 마음에

한마디 거든다

"얘가 할아버지를 

많이 닮았나 봐요."


나싱그리 시.

주위의 살아가는 얘기를

처음엔 짧은 시로 

멋지게 써 보려 했지만

그게 더 어렵다.

그러려면 기막힌 유머나

번득이는 풍자 같은 게 

있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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