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은 막다른 골목이 아니야 세상을 향해 첫걸음을 떼는 출발이라고 우리는 그렇게 배우고 살아왔다 이제 인생 졸업장을 받아 들고 사람들은 마지막 인사를 권한다 "다시 만날 건데 뭔 마지막 인사...." "잘 가, 형님 우리 그때 만나" 서로 이별과 눈물도 잠시. 그리움에 설레는 다시 만날 날을 고대한다
가을이 익어오면 우리, 가던 길 잠시 멈추고 그리운 사람에게 가을 편지를 쓰자 이 비 내리고 나면 그냥 저 바람이 이르는 대로 마음 붓 들고서 가을 편지를 쓰자 이 비 지나고 나면 우리, 태백과 소백의 말 등에 올라타 내 마음 언덕까지 와 곱게 물결치는 저 화폭 어디쯤 가을 편지를 쓰자
길을 잘못 든 게 아니었을까 호기심에 부캉이 보러 가자며 모여든 사람들 마주할 때마다 눈 호강까지는 좋았는데 문제가 생겼다 "나 안 나갈래 지금 여기가 좋아" 밀어냈던 부캉이가 응석을 부린다 돌아갈 길을 두고 다시 돌고 도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텐데…. 왜 우리들은 부캉이의 속내를 알아채지 못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