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고향 마을에
하루가 저뭅니다
밤이 깊어질수록
소쩍새 소리가
마을을 감쌉니다
하늘에는 보석처럼
별들이 들어와 박힙니다
이제는 도시화가
진행된 마을은
문명의 불빛에 갇히고
사람들은 별을
노래하지 않습니다
마음은 언제부턴가
자연의 빛을 잃고
사람들은 밤하늘을
올려다보지 않습니다
분절의 시대를 맞아
평화로운 미래를
꿈꾸지 않습니다


나싱그리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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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던 몸이
예전 같지 않다
활기도 덜하고
열정마저 점점
식어간다
어제까지 걷던
멀쩡한 길이
갑자기 사라지고
어느 날 혼자가 된
당신 앞에는
안개 자욱한 길이
기다리고 있다
지난여름 폭염은
가을바람으로
영원할 것 같았던 녹음이
단풍으로 변하며
이제 가을을 타는
당신, 그건
당신만 유별나서
겪는게 아니다


나싱그리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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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은
식물 농장을 닮았고
다른 한쪽은
동물 농장을 닮았다

동화의 나라를
찾은 아이들은
르네상스 때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는 몰라도

어린이집 벽화를
단장하는, 모자 쓴
한 화가 할아버지는
잘 안다
그 마음과 손길을
잘 안다


나싱그리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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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당신 마음이
찌뿌둥하다고요

한동안
겨울 날씨처럼
마음이 얼어붙을
지경이라고요

내일이면
거짓말처럼 맑은
하늘이 열리고
세상 어려웠던 일
다 잘 풀릴 거예요

얼었던 마음도
따사한 햇살에
눈 녹듯이
언제 그랬냐는 듯
그렇게 녹을 거예요


나싱그리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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