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잘못 든 게
아니었을까
호기심에 부캉이 
보러 가자며
모여든 사람들
마주할 때마다
눈 호강까지는 좋았는데
문제가 생겼다
"나 안 나갈래
지금 여기가 좋아"
밀어냈던 부캉이가
응석을 부린다
돌아갈 길을 두고
다시 돌고 도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텐데….
왜 우리들은
부캉이의 속내를
알아채지 못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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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바람 없는 날

새로울 것 없는
여느 바닷가에서

한 노인이
세월을
낚고 있다

망망대해를
마음에
펼쳐놓고는

어떤 노인이
시어詩魚를
낚고 있다

언제쯤 손맛이
올지는 몰라


나싱그리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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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부터 시간은
돈이라고 했다
그래서 시계는
필수품이었다
요즘은 그런 시계를
손목에 차지 않는
사람이 많다
개인 휴대폰이
그 역할을 대신한다
하지만, 이 세상에
시계를 소유하지 않은
사람이 있었을까?
그럴듯한 명품
시계는 못 사 차도
배꼽시계 하나는
누구나 지니고
태어난다
성년으로 자라
외출할 때면
"나 이런 사람이야"
배꼽만 자랑스럽게
드러내기도 한다


나싱그리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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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팡질팡하는
신개념 AI 시대

인간의 미래에 대한
한 늙은이의
참견

"잠깐, 바보야!
문제는 중심을 잡아주는
인성이야
기술의 속도가 아냐"


나싱그리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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