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던 몸이 예전 같지 않다 활기도 덜하고 열정마저 점점 식어간다 어제까지 걷던 멀쩡한 길이 갑자기 사라지고 어느 날 혼자가 된 당신 앞에는 안개 자욱한 길이 기다리고 있다 지난여름 폭염은 가을바람으로 영원할 것 같았던 녹음이 단풍으로 변하며 이제 가을을 타는 당신, 그건 당신만 유별나서 겪는게 아니다
나싱그리 시.
한쪽은 식물 농장을 닮았고 다른 한쪽은 동물 농장을 닮았다 동화의 나라를 찾은 아이들은 르네상스 때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는 몰라도 어린이집 벽화를 단장하는, 모자 쓴 한 화가 할아버지는 잘 안다 그 마음과 손길을 잘 안다
오늘 하루 당신 마음이 찌뿌둥하다고요 한동안 겨울 날씨처럼 마음이 얼어붙을 지경이라고요 내일이면 거짓말처럼 맑은 하늘이 열리고 세상 어려웠던 일 다 잘 풀릴 거예요 얼었던 마음도 따사한 햇살에 눈 녹듯이 언제 그랬냐는 듯 그렇게 녹을 거예요
아가의 숨결을 품은 하늘하늘한 연기 여느 축하의 무대에 올라 주연의 화려한 모습에 가려서도 흐트러지지 않고 온전한 아름다움을 뽐내는 너 안개꽃 인생에 비록 조연이지만 연기 인생을 놓아버린 적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