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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3

우리 동네 우리 동네 고당리는 산이 높아 해님도 힘들다고 쉬엄쉬엄 느지감치 올라온다네 우리 동네 고당리는 골이 깊어 햇빛도 바쁘다고 서둘러서 집으로 가버린다네 우리 동네 고당리에 햇살이 환하게 웃어주면은 계곡물은 좋아서 별처럼 반짝거리네 내 마음도 좋아서 환한 웃음이 나네 해님이 가버리면 달님이 와서 캄캄한 계곡물을 하얗게 비추어주네 우리 동네 고당리는 산들산들 나무들이 모여 살고 숲 속에는 새들이 지지배배 노래하네 물 맑은 골짜기마다 옹기종기 사람들은 장독대처럼 모여 산다네 된장찌개처럼 구수하고 맛나게 살아간다네 깊고 깊은 산골짜기 우리 동네 고당리 행복한 동네 해님, 달님, 계곡물, 나무, 새, 나, 너, 우리 모두 모여서 행복하다고 노래 부르네 완주 한글교실 양덕녀 님의 작품. 행복이 넘치는 '우리 동네' 풍.. 2023. 5. 22.
백신 건강 검진을 받고는 경고등이 켜진 골다공증을 염려한다 권하는 주사를 맞을까 정기적으로 처방한 약을 먹을까 남은 노년을 걱정한다 주사나 약 보충 없이는 뼈가 점점 약해지며 심하면 숭숭 바람까지 든다 하는데 그래서 일상이 무너지며 인생이 망가진다 하는데 언제부턴가 행복감이 꽃잎처럼 비를 맞고 떨어지는 날이면 눈물과 웃음기를 빼앗기지 않으려 백신을 맞는다 내 마음, 내 이웃을 살펴 습관적으로 자주, 티 나지 않게 감사라는 주사를 놓는다 나싱그리의 자작시를 올린다. 시를, 인터넷 상에 올리면 독자로부터 댓글을 받을 때가 있다. 대개의 경우, 시의 상황을 시인의 일상으로 환기한다. 소설과 달리 시는 사실을 전제로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인은 자신의 이야기가 아닌 이웃의 이야기를 하는 경우도 흔하다. '나.. 2023. 4. 9.
행복 저녁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이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가 있다는 것 나태주 시인의 '행복'이라는 시. 농담조로 던져 본 말이 있다. 인생이 별 거 있느냐고, 깊게 생각하지 말라며.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는 것 그것이 답일 수도 있다는... 아무튼, 행복이 뭐 별 거 있냐라는 생각에는 대체로 이의가 없을 거 같다. 작지만 소박한 것이 진정한 행복이다. 가까이서 위안이 되어주는 것이 행복이다. 2022. 1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