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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를 묻지 마세요 누군가 있어 왜 걷느냐 묻거든 그냥 길이 거기 있으니까 누군가 있어 왜 사느냐 묻거든 그냥 삶이 거기 있으니까 누군가 있어 왜 쓰느냐 묻거든 그냥 시가 거기 있으니까 나싱그리 시. 법륜 스님 말씀 중에 이런 내용이 생각납니다. 다람쥐는 살면서 고민하지 않는다고. 그렇게 잘만 산다고. 2024. 3. 5.
사랑의 매 아버지! 몸은 성인이 되었어도 마음은 아직 어린 한 아이가 있습니다 그 아이가 무더위에 지쳤을 때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여름날 그늘이 되어 주십시오 눈보라에 길을 잃고 이리저리 헤맬 때는 비록 길이 나지 않은 낯선 길일지라도 당신의 지팡이를 들어 바른 길을 안내해 주십시오 아버지! 한 아이가 사랑이 필요할 때 때로 사랑의 매로 다스려 주십시오 사랑으로 어루만져 주십시오 나싱그리 시. 사랑의 매라는 말을 다들 너무 쉽게 한다. 생각 없이 아무렇게나 쓸 수 있는 말이 아니다. 사랑의 매는 아무나 들 수 있는 게 아니다. 사랑의 매는 아무나 맞을 수 있는 게 아니다. 2024. 3. 3.
폭설 몇 날 며칠 폭설이 닥치고 길이 두절된다 평소 고마움을 몰랐던 물과 전기가 끊기고 그동안 함께 삶을 지탱해 오던 마지막 보루 사는 집 지붕마저 무너진다 많은 사람들은 그 며칠간의 폭설을 대비하여 안간힘을 썼지만 그는 다만 폭설을 피해 그곳을 떠났다 다시 돌아올 것을 기약하면서 떠나는 것도 삶을 살아가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나싱그리 시. 주변 지인과의 대화 내용이 시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폭설을 대비해 안간힘을 쓸 줄 만 알았지 그곳을 떠나는 거 또한 삶의 살아가는 한 방법인 것을 잊고 있었다. 2024. 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