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몸은 성인이 되었어도
마음은 아직 어린
한 아이가 있습니다
그 아이가
무더위에 지쳤을 때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여름날 그늘이 되어
주십시오
눈보라에 길을 잃고
이리저리 헤맬 때는
비록 길이 나지 않은
낯선 길일지라도
당신의 지팡이를 들어
바른 길을 안내해
주십시오
아버지!
한 아이가
사랑이 필요할 때
때로 사랑의 매로
다스려 주십시오
사랑으로 어루만져
주십시오
나싱그리 시.
사랑의 매라는 말을
다들 너무 쉽게 한다.
생각 없이 아무렇게나
쓸 수 있는 말이 아니다.
사랑의 매는 아무나
들 수 있는 게 아니다.
사랑의 매는 아무나
맞을 수 있는 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