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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소개

살다 보면

by 하늘텃밭 2024. 2. 24.

살다 보면

배당 받는 삶이

편해지는 나이가 된다

술 한 잔 마시면서도

한 방 욕심은 거둔다

매달 한 번 그렇게

배당을 기다리는 삶은

소확행이 된다

 

살다 보면

드라마를 보는 삶이

재미있는 나이가 된다

차 한 잔 마시며

일일 드라마를 본다

몰아서 보지 않는다

매일 한 편씩

내 앞에 펼쳐질, 일상의

드라마를 기대한다

 

살다 보면

자연과 함께하는 삶이

축복이 되는 나이가 된다

나이와 상관없이

올해도 봄날은 온다

몸을 움직일 때마다

시나브로 건강이 따라온다

정상에 서 보겠노라

무리해서, 높아진 산에

오르지 않는다


나싱그리

누구 시였드라, 이와 비슷한

시제가 있었던 것 같은데.....

찾아보니 이근배 시인의 시였군요.

 

살다가 보면

넘어지지 않을 곳에서

넘어질 때가 있다

 

사랑을 말하지 않을 곳에서

사랑을 말할 때가 있다

 

눈물을 보이지 않을 곳에서

눈물을 보일 때가 있다

 

살다가 보면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기 위해서

떠나보낼 때가 있다

 

떠나보내지 않을 것을

떠나보내고

어둠 속에 갇혀

짐승스런 시간을 

살 때가 있다

 

살다가 보면.

...........................

느낌이 많이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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