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작시 소개

경연

by 하늘텃밭 2024. 4. 4.

총선 D-6

네거티브 현수막과

요란한 유니폼 물결

저편

 

꽃샘추위를 물리고

봄날에 초대받은

주위 꽃들이 앞다퉈

경연에 나선다

 

두 팔 벌려 환영하듯

가로수 벚꽃들이

환한 얼굴로 웃는다

 

무더기로 나앉은

개나리꽃들이

노란 입술을 내민다

 

이에 질세라

여기저기

눈높이가 낮은

민들레꽃들도

한 번쯤 봐 달라며

호들갑이다


나싱그리 시

우리들 사람 사는 세상이

더 이상 싸움이 아닌

경연의 장이 되었으면 한다.

요즈음의 꽃잔치 같은

축제가 되었으면 한다.

'자작시 소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자의 기준  (0) 2024.04.14
  (0) 2024.04.07
반지  (0) 2024.03.24
정이품송  (0) 2024.03.22
마을  (0) 2024.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