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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 산책

가지 않은 길

by 하늘텃밭 2022. 11. 25.

노란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들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을 남겨 두었습니다

같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미국 출신 로버트 프로스트Robert L. Frost 의 '가지 않은 길'.

인생 이모작이란 말을 들어보았겠지요.

가지 않은 길에는 크건 작건 미련이 남습니다.

그리고 젊어서 꿈꿨던 길을 다시 찾아 나서기도 합니다.

인생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길이 한 길만 나있지는 않으니까요.

발길이 뜸한 길을 개척하는, 도전하는 삶이 더 아름다울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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