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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2

강원도의 돌 나는 수석水石을 전연 모르지만 참 이쁘더군, 강원도의 돌. 골짜기마다 안개 같은 물 냄새 매일을 그 물소리로 귀를 닦는 강원도의 그 돌들, 참, 이쁘더군. 세상의 멀고 가까움이 무슨 상관이리. 물속에 누워서 한 백 년, 하늘이나 보면서 구름이나 배우고 돌 같은 눈으로 세상을 보고 싶더군. 참, 이쁘더군. 말끔한 고국故國의 고운 이마, 십일월에 떠난 강원도의 돌. 마종기 시인이 독자와 대화하듯 써 내려간 시. 시제는 그냥 돌도 아니고 '강원도의 돌'이다. 거기다 말끔한 고국의 이마를 닮은 돌. 돌에 투영된 시인 자신의 인생관에 고국에 대한 애정과 그리움까지... 느낌이 온다. 2023. 7. 25.
작은 영웅 지금 시대는 개천에서 용 나던 시절은 지났다지만 저 삶의 공간을 활개치는 개구리를 보라 누구에게든 어려웠던 올챙이 시절은 있기 마련 오늘은 또다시 세계로 우주로 비상하는 작은 영웅이라는 꿈을 먹고 자란다 인생은 짧아서 이제껏 많은 사람들이 한 시대를 스쳐갔지만 여전히 세상은 넓고 서로에게 할 일은 많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면 해와 달은 바로 우리의 편 다가오는 미래를 별들의 고향으로 안내한다 나싱그리 시. my little hero, 뜨는 건 순간이다. 포천이라는 개천에서 작은 영웅이 되어 날아오른다. 얼마 전 우주 발사도 성공적이었다. 우리들의 미래가 별들의 전쟁이 아닌 별들의 고향이 되길 기대해 본다. 2023. 6.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