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봄날2

경연 총선 D-6 네거티브 현수막과 요란한 유니폼 물결 저편 꽃샘추위를 물리고 봄날에 초대받은 주위 꽃들이 앞다퉈 경연에 나선다 두 팔 벌려 환영하듯 가로수 벚꽃들이 환한 얼굴로 웃는다 무더기로 나앉은 개나리꽃들이 노란 입술을 내민다 이에 질세라 여기저기 눈높이가 낮은 민들레꽃들도 한 번쯤 봐 달라며 호들갑이다 나싱그리 시 우리들 사람 사는 세상이 더 이상 싸움이 아닌 경연의 장이 되었으면 한다. 요즈음의 꽃잔치 같은 축제가 되었으면 한다. 2024. 4. 4.
살다 보면 살다 보면 배당 받는 삶이 편해지는 나이가 된다 술 한 잔 마시면서도 한 방 욕심은 거둔다 매달 한 번 그렇게 배당을 기다리는 삶은 소확행이 된다 살다 보면 드라마를 보는 삶이 재미있는 나이가 된다 차 한 잔 마시며 일일 드라마를 본다 몰아서 보지 않는다 매일 한 편씩 내 앞에 펼쳐질, 일상의 드라마를 기대한다 살다 보면 자연과 함께하는 삶이 축복이 되는 나이가 된다 나이와 상관없이 올해도 봄날은 온다 몸을 움직일 때마다 시나브로 건강이 따라온다 정상에 서 보겠노라 무리해서, 높아진 산에 오르지 않는다 나싱그리 시 누구 시였드라, 이와 비슷한 시제가 있었던 것 같은데..... 찾아보니 이근배 시인의 시였군요. 살다가 보면 넘어지지 않을 곳에서 넘어질 때가 있다 사랑을 말하지 않을 곳에서 사랑을 말할 때가.. 2024. 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