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의
좋은 말씀은
신앙심이 돈독한
목사님만
들려주는 게 아니다
이 세상의
참한 말씀은
부처님을 닮으려는
큰스님만
들려주는 게 아니다
비록 내 귀엔 거칠어도
가까운 이웃의
몇 마디 잔소리를
때로 말씀으로
곱씹어야 할 줄도
알아야 하나니
어쩌면 당신은 바로
내 눈망울에
내려앉은 하늘
내 마음의 우물가에
깃든 부처
나싱그리 시.
어린 시절, 할머니가
말씀하셨던 생각이 난다.
"넌, 신구 부처야"
그랬다. 우리는 천성적으로
부처의 마음, 하늘의 마음을
타고났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