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7년 봄
심야
황해도 해주의 바다
이남과 이북의 경계선 용담포
사공은 조심조심 노를 저어 가고 있었다
울음을 터뜨린 한 영아嬰兒를 삼킨 곳
스무몇 해나 지나서도 그 수심을 모른다
김종삼 시인의 '민간인'.
분단의 참상을 정제된 표현으로 잘 드러낸다.
70년이 지난 오늘도 남북의 분단은 현재 진행형이다.
잠시 화해하는가 싶더니 다시 얼어붙고 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지구촌 곳곳에 전쟁은 일어나고
많은 민간인이 죽어나간다.
시인은 뭇사람들의 마음에 호소하는 고발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