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목1 정이품송 고향, 보은 땅에 태어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수백 년 세월을 버텨 낸 소나무 한 그루 남들 부러워하는 높은 벼슬까지 얻고 자나깨나 생전에 부처님 곁을 지켜왔는데 이제껏 자식 두지 못한 것을 안쓰럽게 생각하던 차에 주위 사람들 주선으로 이곳 보은 군수와 멀리 삼척 시장을 모시고 전통 혼례식을 올린 지 이십 년 노년에 들어서는 몸이 편치 않아 이제 지팡이 신세까지 지는 삶 언제까지 살려는지는 자신도 몰라 오늘따라 서울 변두리에 자리잡은 장자목 아들의 얼굴이 마냥 그리워지는 당신 나싱그리 시 옛날에 시인들은 한자리에 모여 서로 시를 짓고 술을 주고받는 그런 행사를 가졌다. 마침 장자목이 자리잡은 서울 송파에 사시는 화가 형님이 SNS로 보내온, 사진과 처녀작 시를 접하고 나도 시 한 편을 올려 본다. 장자목.. 2024. 3.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