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좌훈1 별을 노래하다 밤 깊어 맑은 달 아래에서 뭇별이 한창 반짝거리네 옅은 구름으로는 가리지 못하고 찬바람 불면 빛이 더 반짝이네 진주알 삼만 섬이 파란 유리에서 반짝반짝! 허무에서 별빛이 무수히 일어나 우주의 원기를 북돋네 부슬부슬 이슬꽃 내리고 동쪽에는 은하수 흐르는 소리 누가 천체의 운행을 주관할까? 내 조물주에게 물어보리라 夜深淸月底 衆星方煌煌 微雲掩不得 朔風就有光 眞珠三萬斛 磊落靑琉璃 群芒起虛無 元氣乃扶持 霏霏露華滋 明河聲在東 天機孰主張 吾將問化翁 이좌훈李佐薰의 한시 '중성행衆星行' 조선 영조 때 시인으로 젊어서부터 시를 잘 썼다고 한다. 별을 노래한 고전시가 흔하지 않아, 우선 관심을 끈다. 비유도 현대시 못지않게 뛰어나다. 요즘 사람들은 살아가느라 바빠서 하늘을 쳐다볼 여유가 없다. 설사 밤하늘을 쳐다본다 해도.. 2022. 11.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