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2 연밥 따기 노래 가을날 깨끗한 긴 호수는 푸른 옥이 흐르는 듯 흘러 연꽃 수북한 곳에 작은 배를 매어두었지요. 그대 만나려고 물 너머로 연밥을 던졌다가 멀리서 남에게 들켜 반나절이 부끄러웠답니다. 秋淨長湖碧玉流 荷花深處繫蘭舟 逢郞隔水投蓮子 遙被人知半日羞 허난설헌의 시 '연밥 따기 노래采蓮曲'다. 예부터 연꽃을 소재로 한 연애戀愛 시가 많다. 민요로 전해오는 노래도 있다. 요즘처럼 자유분방한 분위기를 허용치 않던 시대이지만 애틋한 연애의 감정은 그때나 지금이나 동감이 간다. 2023. 2. 12. 까르비의 시 꽃을 보러 정원으로 가지 마라 그대 몸 안에 꽃이 만발한 정원이 있다 거기 연꽃 한 송이가 수천 개의 꽃잎을 안고 있다 그 수천 개의 꽃잎 위에 앉으라 수천 개의 그 꽃잎 위에 앉아서 정원 안팎으로 가득 피어 있는 아름다움을 보라 15세기 인도의 전설적인 시인 까르비. 그의 시 한 편을 소개한다. 아름다움을 밖에서 찾지 말라고 한다. 자신 안에서 진정한 아름다움을 찾으라 한다. 그리하여 우리들에게 수천 개의 꽃잎을 안은 연꽃 같은 아름다운 삶을 살라고 한다. 2022. 12.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