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1 그리운 바다 성산포 12. 술에 취한 바다 성산포에서는 남자가 여자보다 여자가 남자보다 바다에 가깝다 나는 내 말만 하고 바다는 제 말만 하며 술은 내가 마시는데 취하긴 바다가 취하고 성산포에서는 바다가 술에 더 약하다 이생진 시인이 쓴 '그리운 바다 성산포' 연작시 중 하나다. 쉽게 읽히면서도 예사롭지 않다. 파도치는 바다를 배경으로 남녀가 어울려 술잔을 기울이는 한 폭의 풍경화 같은 느낌... 함께 술에 취해서는 말이 많아지고 술에 약한 바다의 파도 소리가 유독 더 크게 느껴진다. 2023. 10.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