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1 판전板殿 칠십 평생 벼루 열 개를 밑창 내고 붓 일천 자루를 몽당붓으로 만들었다는 추사秋史 이 세상을 떠나기 전 병중 마음에 피어나 '판전板殿'이라는 글씨로 봉은사에 자리 잡은 그 현판 어리숙한 듯 감히 범접하기 어려운 한 대가의 필치는 젊은 날 예술의 시비是非를 풍경 소리에 날려 보내고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절대 순진무구함의 경지에 들었구나 나싱그리 시. 봉은사에 가면 판전을 만날 수 있다. 경판을 쌓아두는 전각이 있는데 거기 걸린 현판이 판전이라는 글씨다. 만년 추사秋史 김정희의 흔적이다. 2023. 8.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