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물1 반딧불이 노란 달덩이가 사뿐히 내려와 손을 내민다 그 곁의 샛별도 함초롬히 피어나 눈을 맞춘다 무대 뒤로 숨어 버린 태양의 옷깃을 잡아끈다 저 하늘에 뜬 달과 그 곁을 지키는 샛별과 무대 뒤의 붉은 태양과 내가 발을 딛고선 푸른 지구랑 어울려 한바탕 춤을 춘다 여름과 가을 사이 밤하늘 한가운데 반딧불이들을 찾아 나선 난 한 마리 떠도는 미물 나싱그리 시. 반딧불이가 내는 빛을 본 적이 언제였던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저 밤하늘의 달과 별과 무대 뒤에 숨은 태양 내가 사는 푸른 지구 또한 반딧불이를 생각나게 한다. 2023. 10.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