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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2

살다 보면 살다 보면 배당 받는 삶이 편해지는 나이가 된다 술 한 잔 마시면서도 한 방 욕심은 거둔다 매달 한 번 그렇게 배당을 기다리는 삶은 소확행이 된다 살다 보면 드라마를 보는 삶이 재미있는 나이가 된다 차 한 잔 마시며 일일 드라마를 본다 몰아서 보지 않는다 매일 한 편씩 내 앞에 펼쳐질, 일상의 드라마를 기대한다 살다 보면 자연과 함께하는 삶이 축복이 되는 나이가 된다 나이와 상관없이 올해도 봄날은 온다 몸을 움직일 때마다 시나브로 건강이 따라온다 정상에 서 보겠노라 무리해서, 높아진 산에 오르지 않는다 나싱그리 시 누구 시였드라, 이와 비슷한 시제가 있었던 것 같은데..... 찾아보니 이근배 시인의 시였군요. 살다가 보면 넘어지지 않을 곳에서 넘어질 때가 있다 사랑을 말하지 않을 곳에서 사랑을 말할 때가.. 2024. 2. 24.
원초적 행복 나이 들수록 잘 먹고 잘 싸고 잠 잘 자는 삶을 맘껏 누리는 것 해마다 봄이 오면 뽐내는 꽃향기에 젊은 연인으로 돌아가 황홀한 스킨십을 즐기는 것 사랑하는 사람과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마음에 와닿는 음악을 틀어 놓고 감미로운 맛을 경험하는 것 이 세상이 부여한 어떤 가치 있는 삶의 의미보다 당신 뇌의 가벼운 전율을 받아들이는 것 나싱그리 시. 행복이란 무엇일까 헷갈릴 때가 있다. 일찍이 가치 있는 삶이 행복으로 정의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더 헷갈린다. 진화의 산물, 원초적 행복을 생각해 본다. 2023. 1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