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태1 감꽃 어릴 적엔 떨어지는 감꽃을 셌지. 전쟁통엔 죽은 병사들의 머리를 세고 지금은 엄지에 침 발라 돈을 세지. 그런데 먼 훗날엔 무엇을 셀까 몰라. 김준태 시인이 쓴 어른을 위한 동시풍童詩風의 시다. 단 몇 줄 시에, 인생을 녹여낸다. 그래, 어릴 적엔 떨어지는 감꽃을 셌지만 먼 훗날엔 우리는 무엇을 세고 있을까 지난 그리운 얼굴들을 세고 있거나 남은 소중한 날들을 세고 있으려나 몰라 2023. 6.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