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숫집1 무명 시인 요즘 같은 인플레 시대에 단돈 이천 원 게다가 무한 리필 옛 입맛을 우려내는 국숫집 할머니는 마음까지 푸짐한 무명 시인 하루 시장기를 덜고 치를 돈 없어 냅다 도망치는 한 젊은이의 등을 향해 던져진 십여 년을 고이 간직한 말 뛰지 말어, 다쳐! 배고프면 또 와 나싱그리 시. 보내온 SNS가 시가 된다. "뛰지 말어, 다쳐! 배고프면 또 와" 라는 할머니의 따듯한 말은 일본의 전통 단시短詩 '하이쿠俳句'를 닮아 있다. 2023. 7.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