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1 헌책 사람도 책도 세월의 무게를 못 견디면 감가상각비가 늘어나는지 시나브로 그 가치가 하락하고 마는가 은퇴한 친구는 젊어서부터 사 모은 정들었던 책들을 찾는 이가 있는 것도 고맙다며 인터넷을 통해 헐값에 내놓는다 허나 우리 인생이 그러하듯 헌책에도 예외는 있다 제목은 무소유 1976년 초판 초쇄본 정가 280원 올겨울 찬바람 속 누가, 그 난공불락難攻不落 무소유를 100만 원의 가격으로 사들였다는 소문에 나도 그 마음을 매입할 수만 있다면 나싱그리 시. 초판본 헌책을 제값을 주고 샀다는 얘기는 들어 봤어도 무소유를 샀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겉 제목 무소유를 속 마음 무소유로 은근슬쩍 바꿔 본다. 2023. 12.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