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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소개

데이트

by 하늘텃밭 2023. 11. 5.

당신과 나 사이엔

한동안

적당한 거리감과

약간의 아쉬움과

때론 팽팽한 긴장감이

동석하고 있었다

 

오늘밤엔

서로 마음을 트고

단둘이 만나기로 했다

이전의 다른 동석자 없이

한 자루 촛불이 되어

어둠을 물고 타올라

뜨거워지기로 했다

 

젊은 연인으로

돌아가 보기로 했다

그렇게 뜨거워지는

청춘이 되어 보기로 했다


나싱그리 시

나이가 들면서

감성도 점차 쇠퇴한다.

주위의 젊은 연인들을 바라보며

좋았던 시절을 생각한다.

마음만은 청춘으로 돌아가

그 기분에 젖어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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