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서는 고국을 떠나
이리저리 부초처럼
떠돌던 꿈이었다지
만년이 되어서는
이제 더 이상
날마다 일하면서
매여 살기는 싫다며
하루 쌈박하게 근무하고
하늘이 내준 이틀은
텃밭에 나가
흙향기 간직한
웰빙 감자알에
따도 따도 무럭무럭 자라는
상추를 키워 내는 게
작은 보람이라는
드라마 같은 삶
남은 인생 서로 베풀고
함께 나누는 것이
결국은 남는 인생이라는
뜻깊은 미소
나싱그리 시.
만년이 되어서도
주위에서 배우고 사는 것이 인생이다.
그의 수다는 그렇다 쳐도
뜻깊은 미소엔 온기가 느껴진다.
내 반퇴 인생에 행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