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가질 수 없는 것들1 혼자 가질 수 없는 것들 가장 아름다운 것은 손으로 잡을 수 없게 만드셨다 사방에 피어나는 저 나무들과 꽃들 사이 푸르게 솟아나는 웃음 같은 것 가장 소중한 것은 혼자 가질 수 없게 만드셨다 새로 건 달력 속에 숨 쉬는 처녀들 당신의 호명을 기다리는 좋은 언어들 가장 사랑스러운 것은 저절로 솟게 만드셨다 서로를 바라보는 눈 속으로 그윽이 떠오르는 별 같은 것 문정희 시인의 시를 소개한다. 시제는 '혼자 가질 수 없는 것들'. 오늘날의 현대시를 메타포어로 분칠을 한 말의 홍수라고 했던가? 이런 탄식에서 조금 벗어나 삶의 진정한 의미를 자연스럽게 풀어내는 시를 만나고 함께 감상한다는 것은 기쁜 일이다. 2023. 2.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