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2 만약 이 땅 가는 곳마다 곱게 피어나는 꽃들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봄이 오는 길목에 꽃향기마저 사라져 함께 노래하는 새들이 없다면 저 하늘에 알알이 들어선 뭇별들이 반짝이지 못한다면 이 세상의 나뭇가지에 아름다운 사랑의 열매가 열리지 않는다면 나싱그리 시. 오늘따라 꽃샘추위가 심하다. 봄이 오긴 오려나 보다. 머지않아 이곳저곳에 꽃 잔치도 열릴 것이다. 잠시 눈을 감고 만약을 생각해 보라. 여전히 세상은 아름답다. 2024. 3. 2. 너의 하늘을 보아 네가 자꾸 쓰러지는 것은 네가 꼭 이룰 것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지금 길을 잃어버린 것은 네가 가야만 할 길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다시 울며 가는 것은 네가 꽃피워 낼 것이 있기 때문이야 힘들고 앞이 안 보일 때는 너의 하늘을 보아 네가 하늘처럼 생각하는 너를 하늘처럼 바라보는 너무 힘들어 눈물이 흐를 때는 가만히 네 마음 가장 깊은 곳에 가 닿는 너의 하늘을 보아 박노해 시인의 '너의 하늘을 보아'. 한때 현장의 노동운동가로 알려져 있다. 조용조용 혼자 읊는 시가 있는가 하면 독자에게 다가가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시가 있다. 개인사에 머물고 마는 시가 있는 반면에 더 많은 이가 공감하는 시가 있다. 2023. 1.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