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1 첫사랑 흔들리는 나뭇가지에 꽃 한번 피우려고 눈은 얼마나 많은 도전을 멈추지 않았으랴 싸그락 싸그락 두드려보았겠지 난 분분 난 분분 춤추었겠지 미끄러지고 미끄러지길 수백 번, 바람 한 자락 불면 휙 날아갈 사랑을 위하여 햇솜 같은 마음을 다 퍼부어 준 다음에야 마침내 피워낸 저 황홀 보아라 봄이면 가지는 그 한 번 덴 자리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상처를 터뜨린다 고재종 시인의 '첫사랑'이라는 작품. 이 세상에 사랑이 없다면 얼마나 허무할까 사람들은 그 허무를 달래기 위해 사랑을 꽃피우고 노래하는지도 모른다. 마지막 연이 압권이다. 2023. 6.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