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1 장미 누가 그 입술에 불질렀나 저토록 빨갛게 타도록 누가 몸에 가시 울타리 쳐 둘렀나 그 입술에 입맞춤 못하도록 나도 그 입술이고 싶어라 불타는 사랑의 입술이고 싶어라 이별이 내게 입맞춤 못하도록 가시 울타리 치고 싶어라 손석철 시인의 '장미'라는 작품. 유명한 시인이 쓴 시라 해서 감동적이고 인상적인 건 아니다. 여름 가뭄에 콩 나듯 좋은 시 하나 건진다. 그만큼 시 창작이 쉽지만은 않다는 얘기다. 누가 만약 위 '장미'라는 시를 저 영국의 낭만파 시인, 바이런이 썼다 해도 나는 믿었을 것이다. 물론 개인적인 취향이 작용하기는 했겠지만... 2023. 6.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