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부인1 악의 꽃 언제부턴가 꽃대궁은 침대 위를 기어오르는 뱀을 닮아 있다 꽃잎은 자유 부인의 입술을 닮아 있다 어제의 간통 미수가 마음속 깊이 주사를 놓고 마취가 전신에 퍼지면 사람은 온전히 사람이 아니다 꽃봉오리에서는 하얀 진액이 흐른다 우리들은 언덕에 뿌려진 저 꽃씨를 위험하다고 한다 일찍이 인간이 건설한 대로大路 반듯한 질서에 반한다고 한다 누가 그 꽃은 절대 위험한 것이 아니다 그 꽃에서 유전 공학으로 진액을 빼내면 그건 죽은 꽃이다 꽃은 본래의 자연으로 돌려놓아야 한다 주장했다가 자의 반 타의 반, 형장刑場의 몸이 된다 나싱그리의 시 '악의 꽃'. 욕정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심성의 발로다. 다만 그것이 순화되었을 때뿐이다. 그렇지 않고 사회 통념이라는 가치관에 도전하는 경우라면 문제는 달라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2023. 3.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