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정신1 갈꽃이 피면 갈꽃이 피면 어이 하리 함성도 없이 갈채도 없이, 산등성이에 너희들만 나부끼면 어이 하리 눈멀고 귀 멀어, 하얗게 표백되어 너희들만 나부끼면 어이 하리 아랫녘 강어귀에는 기다리는 처녀 아직껏 붉은 입술로 기다리는 처녀 송기원 시인의 '갈꽃이 피면'. 그는 소설가로 더 유명하다. 시에서도 여운이 살아있는 깊이가 있다. 겉으로 드러난 풍경과 숨겨진 의미가 조화를 이룬다. 한 영혼의 울림이 새벽을 기다리는 시대정신과 맞닿아 있다. 2022. 11.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