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1 혹한 아마 몇 해 전이었던가 이 세상에 새책을 내고도 출판 기념회를 생략한 채 우리에겐 정성 하나면 충분하다던 친구 부부 지난 일제 강점기 그 시절 혹한기에 살아서 시집 한 권 내지 못하고 쉽게 쓰인 시에 홀로 괴로워하던 시인 동주는 어땠을까 요즘 시베리아 벌판을 방불케 하는 이 매서운 추위에 집안에서 꽃을 피우는 이른 철쭉 소식을 보내온 지인 내 여기 답한 마음은 한겨울에 꽃과 함께라니! 참으로 호사를 누리고 계십니다 나싱그리 시. 얼마 전 한겨울에 철쭉 소식을 보내온 지인 그 느낌을 되살려서 혹한이라는 제목의 시를 쓴다. 2024. 1.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