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2 검과 칼 물건이 있으면 그 쓰임이 있다 양날이면 검이라 하고 보통은 칼이 된다 일찍이 장수는 명분이 섰을 때만 전쟁터에서 검을 썼고 섣불리 검을 뽑지 않았다 한편 우리 가정에서는 요리를 위해서만 칼을 썼고 그것을 화목으로 알았다 이 세상에 뜻을 품고 나온, 검과 칼인데 짐승도 아닌 사람이 생각 없이 아무렇게나 휘둘러서야 쓰나 나싱그리 시. 요즘 도심 번화가에서도 칼부림 사건이 일어나 민심이 흉흉하다. 사람이란 본디 선한데 마음을 잘 다스리지 않으면 짐승만도 못하다는 말을 듣는다. 2023. 8. 27. 무인기無人機 탑재된 임무를 띠고 몸을 낮춰 선을 넘는다 눈을 부릅뜬 채 비밀스러운 탐사를 한다 우리들은 철저하게 사람의, 사람을 위한 사람에 의한 아바타다 너와 내 안에는 예비된 지령만 남고 정작 주인이 되어야 할 사람이 없다 같은 하늘을 날면서도 서로를 품어줄 마음이 내려앉을 곳은 아직 없다 나싱그리의 시 '무인기無人機' 가끔은 사회적인 이슈가 시의 소재가 되기도 한다. 한반도는 아직 휴전 중.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어서, 이 나라에 살면서 나도 예외는 아니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이념의 카테고리에 갇혀 무인기를 바라봐야 할까 그냥 무인기를 무인기로만 이해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2023. 1.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