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1 DMZ 여기야말로 남과 북이 맞닿은 약속의 땅 그 옛날 그때의 소도蘇塗를 닮은 성지 푸른 하늘을 맘껏 떠도는 새들의 고향이다 맑은 하늘을 지향하며 대지에 뿌리를 내리는 초목들의 자유와 평화가 숨 쉬는 공간이다 문명의 이기利器를 소유한 사람들에게만 허락되지 않은 먼 원시를 오롯이 간직한 녹색 왕국, 울림을 안겨주는 초록빛 허파다 드넓은 바다를 향한 내일의 진로를 천착하는 강 줄기, 우리 안의 어머니가 아직 끊지 못한 탯줄이다 나싱그리의 작품이다. DMZ, 비무장지대를 떠올리다가 한동안 묻어두었다. 시심이 미처 발동하지 못할 때는 애쓰지 않는다. 그러다가 시상詩想이 조금 더 구체화되는 순간이 불현듯 찾아온다. 이때 시를 이어간다. 2023. 3.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