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늘1 바다와 예술 푸른 바다를 무대로 따가운 햇살 한가운데 한 어부가 멀리 대서양에서 표류한 인어공주의 입술을 막 훔칠 기세다 동풍을 등진 어부의 거친 손은, 어망漁網을 벗어나려 하나 어쩌지 못하는 인어공주를 품에 안는다 어부의 두 다리에 묶인 신화 속 그녀의 꿈이 옴짝달싹 못 하고 있다 나싱그리의 시 '바다와 예술'. 집 근처 바닷가를 산책하다가 조형물을 하나 만난다. 고목의 본래 느낌을 잘 살린 예술작품이다. 바다와 작품을 보고 있노라니 시심이 일어선다 마치 바다 위에 빛나는 저 비늘처럼.... 2023. 1.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