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한 삶1 내시경 잔잔한 음악을 튼다 내면의 바다엔 선율이 흐른다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게 돛대에 붙들어 두고 안을 들여다보는 매의 눈 무지한 삶의 주름들이 즐비한 어둠의 통로를 지난다 인생길의 어디쯤 어떤 침입자가 숨어들었을까 애당초 평탄한 길을 예상한 건 아니었지만 뚫을 길은 있기는 한지 매의 눈을 빌어 안을 살피고 있다 나싱그리의 '내시경'이라는 시. 인생을 살다보면 걱정거리가 하나둘이 아니다. 무지한 것은 우리들 몸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닐 터. 내시경이 매의 눈을 닮았다는 것에 착안하여 삶의 애환을 표현해 보고자 했다. 2022. 11.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