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짓달1 동짓달 기나긴 밤을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베어내어 춘풍 이불 아래 서리서리 넣었다가 어른님 오신 날 밤이여든 굽이굽이 펴리라 황진이의 널리 알려진 시조. 김천택이 펴낸 시조집 '청구영언靑丘永言'에 전한다. 추상적인 시간을 베어내고 이불속에 넣고, 꺼내어 붙여서 늘이는 그녀의 감성이 놀랍다. 임에 대한 진한 사랑과 애틋한 그리움을 너무나도 잘 드러낸다 송도삼절松都三絶에 그녀를 포함시킨 건, 시적 재능을 봐서도 합당하다는 생각이다. 2022. 11.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