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손님1 용두골 아리랑 저녁 어스름이 밀려오면 삼삼오오 뭉쳐서 기웃대던 용두골 오랜 맛집이 즐비한 서대전 사거리 근처 용두시장 골목을 우리들은 줄여서 용두골이라 즐겨 불렀다 진한 소주보다는 컬컬한 막걸리 몇 사발 안주도 없이 들이키고는 수고 많으시다며 점주에게도 한 사발 권하면 우리 모두가 시장 사람 그렇게 인생의 진국을 논하다가도 일차가 끝나기도 전 취기가 돈다며 귀가를 서두르던 선배 그때 그 정겨웠던 우리들의 용두골 아리랑 개발이라는 논리를 떠나 시장 단골손님들의 아스라한 기억 속에선 아름다운 전설로 남는다 나싱그리 시. 한때 서대전 사거리 근처에 근무하며 먹자골목을 자주 이용한 적이 있었다. 지금은 술을 거의 마시지 않지만 당시엔 술을 좀 했었다. 그래서 마음이 맞는 동료들이랑 어울리는 일도 많았다. 그 추억을 살려 용두.. 2023. 8.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