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일기장1 늦깎이 시 3수 작약 작약꽃이 아침에 일어나 보니 활짝 피어 있었다 사람도 꽃과 같이 죽었다 다시 살아나면 얼마나 좋을까 보고 싶은 우리 부모님도 또 보고 얼마나 좋을까 날이 가고 달이 가면 꽃은 피었다 지고 열매를 맺는다 이 다음에 세월이 흐른 후 우리 자식들도 활짝 핀 작약꽃을 보며 내 생각을 하려나 내 마음의 일기장 2월 16일 남편을 요양병원에 보내고 왔다 오래 앓았지만 치매가 오니까 애들이 기어이 지들 아버지를 요양병원에 보내고 말았다 또 우리 집에 못 올 것 같다 가슴이 쓰리고 아프다 한 송이 꽃 마당 앞에 핀 저 이름 모르는 꽃은 어찌나 향기가 그윽한지 눈을 감아도 그 모습이 예쁘게 떠오르는구나 나라는 꽃은 무슨 꽃이었을까 어버이는 나를 노란 개나리 같다고 하실 것이고 지아비는 나를 화사한 봉선화 같다고 할.. 2023. 3.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