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갠 긴 강둑에는 풀빛 더욱 푸르른데

남포로 님 보내는 노랫가락 구슬퍼라.

대동강물은 어느 때나 마를 것인가

해마다 이별의 눈물만 푸른 물결에 더하네.

 

雨歇長堤草色多 

送君南浦動悲歌

大同江水何時盡 

別淚年年添綠波


​고려 때 정지상 시인의 '님을 보내며送人'라는 시.

우리에게 송별시, 이별 시로 많이 알려져 있다.

그 옛날 대동강을 배경으로 고려인들의 이별의 정한을

이처럼 잘 표현한 시가 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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