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종자로
피는 여름꽃
백일홍을 두고
바라보는 눈,
담은 마음이 다르다
노인정 화단의
두 어르신은
"저 화사한 꽃들도
백 일이면 지고 말겠지"
가만히 되뇌는데
근처 어린이집 화단의
아이들은
"이 꽃들은 백 일 동안이나
예쁘게 피어나"라며
신나게 조잘거린다


나싱그리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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