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책의
한 페이지만을
읽고 나서
책을 안다고
할 수는 없다
인생이 한 권의
책이라면
거기엔 아득한
유년의 뜨락이 보이고
푸르디푸른 청춘의
산야가 펼쳐진다
중년의 긴 강을 흘러
바다에 닿은
노년도 만난다
페이지마다
그림이 다르고
어디쯤에선가
무대에 서서는
일희일비한다
그렇게 전체 흐름을
살펴보고 나서야
한 사람의 인생
그 의미를
조금이나마 안다


나싱그리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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