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하나를 구한다
돈이 중요하진 않다
'空手來空手去'
그걸 집안에 들인다
마음을 추스르지 못할 때
보는 일이 잦다
그것으로 만족이다
그러던 중 지인이
대뜸 이런 제안을 한다
"회장님 같은 분이
저 글을 옮겨 쓴 것을
제가 받아 든다면
더없는 영광이겠습니다"
그런 진솔한 부탁에
재주 없는 글솜씨지만
시차를 두고 정성을 다해
마음에 둔 글을 써 보낸다
'공수래공수거'
지금은 두 분 모두 떠나고
이 세상에 없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갔다
다만 작품만 남아
어쩌다 경매에 나와
거래가 된다
나싱그리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