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과 발, 팔과 다리

머리와 몸통, 영혼과 육체

감성과 이성

나 그리고 남

 

금수저와 흙수저

우리와 너희, 우익과 좌익

서울과 경기도, 영남과 호남

중심과 변두리

 

북한과 남한, 남조선과 북조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미국과 중국

자본과 노동

 

모두가 하나인 세상에서

한여름에 생겨난

한발旱魃 처럼 균열된 산하

그리고 찢어진 바다


나싱그리 시

모두가 하나인가 싶었는데

깨어 보면 갈라치기 투성이다.

입을 다물고 펜을 들지 않는다는 건

어쩌면 이 비정한 현실을

비호한다는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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