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는 선명해도
가까이 다가서면
시야視野에서 사라지는
빨주노초파남보
그 무지개 너머의
무수한 알갱이들 같은 것
나노(Nano)의 나라에서
만나는 제각각의 유의미한
어떤 율동 같은 것
비록 항구에 정박할 순 없어도
시행착오 끝 안개를 벗는
우주의 바다
우리 안의 상념처럼
흩어졌다 모이고
모였다가 흩어지는
미아迷兒의 몸짓
꼬리에 꼬리를 무는
아직은 물음표 같은 것
나싱그리 시.
시제가 Q라니? 할지도 모르겠다.
굳이 덧붙여 말하면
Quantum(양자)로 읽어도 좋고
Question(물음)으로 읽어도 좋다.
요즘은 과학과 철학이 재회하고
과학과 종교가 조우하는 시대다.
어쩌다 양자 역학에 대해 배우고
궁금증을 키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