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것은 인간의 일들이니

나무병에 우유를 담는 일,

살갗을 찌르는 꼿꼿한 밀 이삭을 따는 일,

암소들을 신선한 오리나무 옆에서 떠나지 않게 하는 일,

숲의 자작나무를 베는 일,

경쾌하게 흘러가는 시내 옆에서 버들가지를 꼬는 일,

어두운 벽난로와, 옴 오른 늙은 고양이와,

잠든 티티새와, 즐겁게 노는 어린아이들 옆에서

낡은 구두를 수선하는 일,

한밤중 귀뚜라미들이 날카롭게 울 때

처지는 소리를 내며 베틀을 짜는 일,

빵을 만들고 포도주를 만드는 일,

정원에 양배추와 마늘의 씨앗을 뿌리는 일,

그리고 따뜻한 달걀을 거두어들이는 일


프랑스 출신 시인, 프랑시스 잠Francis Jammes 의 시, '위대한 것은 인간의 일들이니'.

우리 인간에게 일이란,  하나님이 하는 일과 똑같이

아름다운 동역일 수가 있다.

일상적이며 사소한 것이 우리들의 일이기도 하지만

진정 성스럽고 위대한  것이야말로 인간의 일이라는 사실을

시인은 노래하고 싶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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