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나이가 이제 몇이지?"
그렇게 물으면서 아내는
내가 이제껏 산 해에다가
꼭 한 살을 더한다
"아니 나이 먹어 뭐 좋은 게 있다고
당신은 자꾸…." 핀잔을 준다
이제 어엿한 국가 공인 나이인데
왜 철 지난 '세는나이'를 고집하는지.
그런데 요즘 아들 내외가 보내오는
태아 영상을 보면서 애초
내가 틀렸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놀란다
엄마 뱃속에서부터 이미
생명의 시계가 움직이는 것을
옛사람들은 진작부터 알았던 것.
한 아이의 산모이기도 했던 그녀는
어쩌면 그 엄연한 진실을
놓아버리고 싶지 않았던 게다
나싱그리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