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영업은

그렇게 하는 게 아니란다

이 세상은 새가슴으로

사는 게 아니란다

 

내 나이 이십 대엔

방황은 일상이었고

실사구시와 거리가 있었으며

교내 학생 운동엔 버거워

이방인처럼 구경만 했지

 

중년이 되어서도

주어진 삶에 칼발이 되고 보니

처세는 힘들고

통 큰 영업은 언감생심이었다

 

거기다 출처를 알 수 없는

고소 공포증까지 소유한

내 인생, 자본주의 시대를 살면서도 

대세가 되고 있는 금이며 비트코인은

여전히 믿음이 가지 않는다

 

말 그대로 새가슴이다


나싱그리 시

직장일과 관련하여 영업에 관여한 때가 있었다.

"참 나, 소위 영업한다는 사람이

새가슴이라니....ㅉㅉ."

나한테 하는 말은 아니었지만

어떤 영업장 사장이 했던 말이 뇌리에 생생하다.

따지고 보면 인생도 반은 영업이다.

오늘은 '새가슴'이라는 시제로 시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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